수은은 독성 미네랄로서, 모발 내 수은의 농도는 만성적 노출로 인해 체내로 흡수된 수은의 함량을 정확하게 반영합니다.
수은의 증가는 작업장 등에서의 급성 노출과 공해, 생활환경의 오염과 오염된 음식물 섭취에 의한 만성적인 노출 때문일 수 있습니다. 수은은 극도로 활동적인 중금속으로 신경 정신계통, 심장 혈관계통, 근육, 연골조직 계통, 면역계통, 과민 반응 등에 영향을 줍니다.
배출은 타액, 땀, 담즙, 위장 점막, 유즙 및 소변으로 이루어집니다. 특히 장 점막을 통한 배출이 많아 장관에 심한 염증을 초래하여 작열감, 동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모발 내 납의 수치는 생활환경 중 장기간 납에 노출됨으로써 체내에 축적된 납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납과 칼슘은 장에서 경쟁적으로 흡수되므로, 인체 내 납의 증가는 칼슘의 부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높은 납수치를 보일 때에는 칼슘의 급원식품(예: 우유, 야채, 아몬드 등)의 섭취를 늘리고 칼슘 보충제 섭취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루미늄이 체내로 흡수되는 경우 독성을 나타낼 수 있으며, 모발에서의 수치는 미네랄의 인체 내 흡수상태를 확실히 나타내주는 좋은 자료가 됩니다. 알루미늄은 대부분 먼지나 공기를 통해 흡입되며, 소변을 통해 주로 배설이 이루어지므로 생활환경 점검이 우선 필요합니다. 모발 내 알루미늄이 높다는 것은 노출이 많다는 것으로 노출의 공급원이 제거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카드뮴은 유독성 미네랄이며, 모발 내의 높은 카드뮴 농도는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흡연은 가장 흔한 카드뮴 노출 원인 중 하나로, 담배가 탈 때 나오는 화학물질은 약 4,000여 종에 이르고 이산화황, 니코틴, 카드뮴 등의 발암물질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인의 직접흡연 뿐 아니라 간접흡연을 통해서도 카드뮴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비소는 극미량으로는 신체 기능에 유용하나 높은 수준에서는 독성이 현저하게 나타나는 맹독성 중금속입니다. 모발은 비소의 체내 축적을 잘 반영하며, 모발 내 증가된 비소는 건강에 위협적인 상태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건강위협의 정도는 비소 노출의 형태에 좌우됩니다. 독성 증상이 있을 경우, 음용수와 기타 비소에 오염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먼저 검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발 내에서 일시적으로 높은 수치는 임상적 의미가 작다고 할 수 있으나, 바륨의 높은 농도는 독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파마나 염색, 목욕 시에 사용하는 바륨 첨가제품에 의해서도 모발 내 바륨의 농도가 높게 나타나므로 평가 시 주의하여야 합니다. 여러 가지 음식에 적은 양의 바륨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칼슘, 마그네슘, 스트론튬과 같이 생리적 조절에 어느 정도 반응하며, 상승된 바륨 수준은 칼슘 대사와 칼륨의 체내 보유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모발 내 우라늄의 증가는 생활환경으로 인한 우라늄의 노출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지하수는 지표수보다 우라늄의 농도가 높은 경향이 있으며, 이는 미네랄 구조의 용해와 가용성에 의한 것입니다.

비스무스는 주로 간과 신장에 축적되어 손상을 일으키며, 비록 독성은 낮으나 불용성 비스무스를 포함하는 물질을 과량 섭취하면 신장 독성과 뇌의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주로 비스무스가 함유된 약물의 주사 및 장기간 투여에 의하여 중독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탈륨은 맹독성 원소입니다. 생활환경 및 공장에서의 노출로 의한 탈륨의 급성중독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쥐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탈륨에 중독된 보고가 있고, 시멘트 공장에서 탈륨을 함유하고 있는 먼지가 유입된 토양에서 재배된 야채를 섭취한 사람에게서 모발 중 탈륨의 농도가 증가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안티몬은 화학적으로 비소와 비슷하며, 모발은 안티몬의 노출과 체내 축적상태를 잘 반영합니다. 안티몬의 중독 증상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모발에서 안티몬의 농도가 높다는 것은 생활환경에서 불필요한 노출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베릴륨의 주 오염원은 석탄으로 알려져 있으며, 담배에도 많은 양의 베릴륨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베릴륨은 마그네슘의 작용을 방해하며, 매우 높은 수준에 이르기 전까지는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치료방법은 노출억제 이외에는 특별히 알려진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